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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결혼 주례 말씀!!!

우연히 네이버에서 제 이름 석자를 쳐보았습니다...
근데 저랑 와이프 이름이 나오네요 -0-;;
들어가보니...작년에 결혼당시 목사님께서 해주신 결혼 주례말씀이 있더군요...
잊지 않기 위해 제 블로그에 남겨 놓습니다.^^





(잠27:8~10)

08 본향을 떠나 유리하는 사람은 보금자리를 떠나 떠도는 새와 같으니라

09 기름과 향이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나니 친구의 충성된 권고가 이와 같이 아름다우니라

10 네 친구와 네 아비의 친구를 버리지 말며 네 환난 날에 형제의 집에 들어가지 말찌어다

   가까운 이웃이 먼 형제보다 나으니라


오늘 두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결혼하게 되어서 축하를 드리고 이 말씀을 통해서 결혼생활이 풍요해 지기를 바랍니다.


새는 날아다니는 짐승이지만 항상 날아다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보금자리가 꼭 있어야 합니다. 비행기도 날아다니는 기계이지만 꼭 비행장이 있어야 합니다. 만일 비행장이 없다면 하늘에 떴다가 내려올 수 없고, 새에게 보금자리가 없다면 날아갔다가 다시 돌아올 자리가 없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갈대아 우르에서 나와서 먼 길을 여행했지만 히브리서의 기자는 “내가 먼 길을 찾아 나선 것은 본향을 찾아가는 것이다.”(히11장)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육신의 본향이 본향이 아니고 우리가 영원히 돌아갈 하나님의 나라가 본향이라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큰 강을 두 개나 건너 먼 길을 걸어서 가나안 땅에 들어갔습니다. 육신의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이 자기들의 영원한 고향인데, 오늘 그리스도 안에서 믿는 사람들의 영원한 고향은 바로 그리스도 안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그것이 교회입니다.


잠언 27장에 “가까운 이웃이 먼 형제보다 나으니라”(잠27:10)는 말씀이 있는데, 우리말 속담에도 “이웃사촌이 먼 친척보다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집에 불이 나면 누가 와서 꺼주겠냐는 것입니다. 먼 데 있는 친척이 올 수 없고 옆에 있는 사람이 불을 꺼야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웃사촌이 더 낫다는 말인데 이 말도 참 중요한 말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사는데 있어서 ‘내 이웃이 누구인가?’하는 것을 알고 사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세상에는 사람이 수 없이 많습니다. 친구도 많고 사람도 많은데 ‘진정한 내 이웃은 누구인가?’를 모르는 사람은 내 진정한 이웃을 버리고 허황한 이웃을 찾아다니게 됩니다. 만일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멀리 있는 이웃은 나를 도와줄 수 없고 결국 가까이 있는 사람이 나를 도와주게 됩니다. 나를 돕는 우리의 가까운 이웃이 누구인가? 오늘 믿는 사람들의 가까운 이웃이 누구인가? 신랑은 가까운 이웃이 누구이고 본향이 누구인지를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신부도 가까운 이웃이 누구이고 본향이 누구인지를 잘 알아야 됩니다. 이것을 모르면 엉뚱한 사람들하고 살게 된다.


신랑은 잘 들어봐요. 교회생활을 확실히 잘하라는 말입니다. 신랑의 고향은 우리 교회입니다. 이웃도 우리 교회형제들입니다. 세상에 사람은 많지만 그 많은 사람과 같이 사는 것이 아니고 결국은 내 이웃과 같이 사는 것입니다. 나도 멀리서 고향을 떠나서 왔지만 지금은 가창 골짜기에 열 집이 사는 조그만 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그 동네는 할머니밖에는 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 사람들이 내 이웃입니다. 매일 아침 봐야 되고 만나게 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지만 더 가까운 이웃은 누구인가? 우리 교회형제들입니다. 내가 대구에 와서 사는 이유는 형제들 때문입니다. 대구라는 땅이 좋아서 사는 것이 아니고 형제들이 좋아서 사는 것입니다. 결국 내 형제들은 내 교회입니다. 참형제도 교회입니다. 나도 고향에 가면 친척도 있고 친구도 있지만 이 사람들은 나하고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지금 나와 관계된 사람, 지금 나와 영원히 있는 사람은 교회형제들입니다. 알고 보면 이것이 사람 사는 지혜입니다.


새가 항상 보금자리를 항상 기억하고 사는 것처럼, 비행기가 항상 자기가 이륙한 비행장을 알고 있는 것처럼 우리 인생도 내 본향을 항상 알고 살아야 합니다. 본향이 없이 떠돌아다니는 사람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진정한 내 이웃이 없이 다른 이웃을 찾아서 돌아다니는 사람은 사는 것 같지만 사는 것이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내 이웃과 함께 살아야 합니다. 믿는 사람들의 구체적인 이웃은 교회 안에 있는 내 형제들입니다.


사회나 직장에 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정한 이웃이 누구인가 알고 살아야 되는데 이것을 모르고 사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그 속에서도 진정한 나의 이웃이 있습니다. 넓은 세상에서도 진정한 나의 이웃은 나에게 제한되어 있고 이 세상에서도 진정한 이웃은 나에게 제한되어 있습니다.


나는 제일 감사하고 제일 행복하게 생각하는 것이 ‘나에게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있다, 평생을 같이 살 내 친구가 있다, 평생을 같이 살 내 이웃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일로 감사할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교회는 나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다.’는 말을 신랑과 신부는 명심하고 일생을 교회를 보금자리로 삼고 교회를 비행장으로 삼아서 살기를 바랍니다.


날아다니더라도 비행장이 있어야 하고 무슨 하늘을 날더라도 보금자리가 있어야 합니다. 온 세상 사람들을 다 상대하더라도 내 이웃이 있어야 됩니다. 이것이 분명히 잡혀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안식이 되고 편안함을 누리고 사는 삶이 됩니다. 두 사람의 일생에서 항상 내 인생이 뭔가를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 같이 신랑신부를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하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이렇게 아름다운 자녀들을 주님의 교회 안에서 결혼할 수 있게 하신 것을 감사합니다. 이 두 사람이 살아가는 보금자리가 주께서 정하여 주신 아름다운 교회가 되게 하여 주시고 이 두 사람의 친구가 이 두 사람의 이웃이 주님이 정해놓으신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일생을 사는 동안에 항상 보금자리가 있는 사람들이 되게 해 주시고 이웃이 있는 사람이 되게 해 주시고 주님을 사모하는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두 사람의 결혼으로 인해서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도 함께 은혜를 받을 수 있도록 주께서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